주말....
남친님과 저는 우리 주말에 모하까?!!!
고민 궁리끝에 이태원 가까? 하고
우리 그 머냐..타마고? 타마산고? 샌드위치 머그러 갈까요? 하고 그럽시당~~고고씽~~한 곳입니다.
집에서 6km정도 거리여서 이태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골목을 지나 도착해보니
뙇...문 열 시간도 안되었는데 그새 줄을 길게 서있더라구요
(줄선 사진은 머 그냥 저냥 생략하고..;;)
그 옆길 도쿄빙수집에 이쁘게 길을 꾸며놨길래 찍어봤어요..^^
처음엔 날 좋다...따땃하네..날이 풀렸네 하며 기다리지 머...하고 있었으나..;;;;
가게 오픈을 하고도 30분이 지나고...
한시간이 지나고...
한시간 반이 지나고....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을 감내하며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렇게 조금씩 앞으로 한발짝씩 전진...
에횽...내생에 머리 털나고 처음으로 이리 기다려봅니당..ㅠㅠ
덕분에 남친님의 따듯한 손길이 제 두뺨에 살포시...
입술은 올챙이 입처럼 오그라들었기는 하지만..
그래도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두어시간 기다리니..
드디어 입구안에 계단에서 기다릴 수 있었어요
공식명칭 가게 이름은 [마음과 마음]
그래서일까요 연인이 많이 옵니당
연인 천국이니 솔로이신 분들은 마음에 철갑 두르고 아무렇지 않은 분들이 오시면
좋을거 같아요
밖에서만 줄서면 될 줄 알았어요...ㅠㅠ
흐규..그런 착각을...이것도 첨이니...
안에까지 좁디 좁은 계단에 주욱 서 있는 분들을 보고...
앞에서 기다리던 3명의 남자애들과 한명의 여자애는 걍 집으로 가버려서...
덕분이 우리 줄은 조금 짧아지기는 했습니다.. ^^
아후..이런 사소한 거에 행복해 하다뉘...
아...안이 이렇게 생겼구나...드디어 안을 들여야 볼 수 있었어요..
저리 작은 테이블과 9개 테이블에 빼곡히 앉아서 맛을 음미하고 사진 찍느라 정신 없는 분들이
일찍 먹고 일어날 리는 만무하고..ㅠㅠ
맛있는 냄새와 저기 앉은 분들이 빨리 일어나기를 기다리며 또 대기...ㅠㅠ
그나마 저희 뒤로 길게 서있는 분들을 보며 위안을 삼고...
이제 먹을 수 있오!!!! 하는 다행감으로 설레였어요~
다 먹고 나가는 분들을 위해 아주 좁은 계단을 비어두는 센스~
프론트데스크는 아주 소박하죠?
네 POS기도 소박해보였습니다.
뭐 맛만 있음 되니까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리 줄을 서는게지?
그리고 운영시간이 12시~2시 30분까지 주문을 받고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시간 미리 알고 와야지 안그러면 기다리다가 재료 소진으로 그냥 돌아갈 수 밖에 없는
불상사를 겪을 수 있어요
정말 빨리도 재료가 소진이 되더라구요...
도대체 얼마나 맛있는거냐??!!!!
드디어 착석...
무려 2시간이 지나 착석...
아..감계무량!!!
이걸 먹겠다고 오들오들 2시간을 기다렸어용~
생각외로 어려보이는 남자애들이 쿠킹을 하고 있더라구요
저러니 시간이 오래걸리겠구나 하는 마음이...@@
메뉴도 샐러드부터 오므라이스 샌드위치 돈가츠 등...
앉아서 먹고 가야 하는 메뉴가 즐비했어요..
그나마 샌드위치는 포장을 해주지만...
하나만 먹고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어요~
그러니 다 먹을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요
음료도 모..와인도 있구 맥주도 있구...
우선 우리는 민들레 오므라이스 레드와인 소스 하나 시키고~~
타마고 산도(샌드위치)도 하나 시키고~
로스 카츠산도(샌드위치)도 하나 시키고..
꽁냥꽁냥 우리는 열심히 맛있을거라는 기대감에 기다리는이들을 보며 즐거워했어요
머 거의 연인들이 많이 오니 우리도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꽁냥~
자 앉았으니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하고 재보니..
역시나 20~25분을 기다린 다음에서야 먹을게 하나 뙇...나오더라구요. ㅠㅠ
이미 뱃속은 배고프다고 아우성~
이것이....
이것이 바로....
타마고 산도
의 자태입니당...
원가를 따져보니 이건 원가는 얼마 안들어가고...
인건비가 쪼깨 들어갈거 같아 보이기는 해요
계란이 어마무시 부드럽습니당~~
(속으로 이걸 어케 잘랐을까...하는 궁금증이...?!)
그러나...두어개쯤 먹었을때는 케찹...이 필요하더라구요...ㅡㅡ;;
이게 왜 이리 유명한지...저는 당췌 모르겠어요
독특해서인가??!!!
두번째 나온 로스 카츠산도...
이게 우리 입맛엔 훨씬 더 좋았어요 ^^
일단 어디서도 보지못한 두께와...찰진 식감이...
역시나 케찹 덕을 보았지요...
매콤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칠리소스도 세팅되어 있더라구요
저 감자튀김 좀 더주지...ㅠㅠ 음청 조금 줍니다.
연인끼리 와야 하는 이유가 짝을 이뤄 나옵니다.
셋이 오면 싸움날거 같아요..
와...두께봐...하면서 인증을 남기려고 찍어봤어요~
빵은 그냥 식빵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이것은 오므라이스...
정말 이름도 복잡한 오므라이스 였는데 빵만 먹을 수 없는데다 우리 둘이서 샌드위치 두가지로는 성에 차지도 않아
주문을 했던거긴 하지만..
이것도 맛은 나름 괜찮았어요
비줠이 독특하긴 하더라구요
소스맛도 와인이 섞여서인지 조금 달랐구요
오므라이스 계란 부분 커팅하는 장면이에요~
칼을 대고 주욱 그으면...
양옆으로 촤르륵...신기했어요..연습을 얼마나 한걸까 하는 마음도 들구요.
그렇게 다 먹고 나니...
그냥 머 먹을만 하네..??!!! 정도랄까요
이걸 왜 줄서서 먹는걸까 하는 의문점이 막 들기 시작했어요...ㅡㅡ?;
마지막 대기손님도 사라지고 2시간 반정도 기다리고 다 먹는데 30분도 안걸리고..
다시 계단위를 올라 나왔어요~
이집 터가 좋은지...암튼 장사는 무지 잘되네요...
한번은 먹어볼만 하지만..두번은?? 우리는 갸우뚱...입니당..
우리 입맛엔 가격, 친절도, 서비스, 분위기, 맛으로 보면 삼청동 갈비탕이 더 좋은데요^^
이상, 솔직한 방문 스토리 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