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최상급 로얄급 한우만 사용하는 한우곰탕집 '애성회관'


위치]



시청역 명동역과 머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한국은행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여요

 

주차]

가게앞 공영주차장(노상주차장)이 무료입니다. (특별출연: 여친님과 프리우스)
무료인 이유는 곧 이곳을 없애고 다른게 들어온다는군요.;;;


메뉴]



메뉴는 아주 단촐합니다.

곰탕~~곰탕~~~

그것도 한우 곰탕~~~

곰탕가격은 합리적입니다. 
게다가... 특 한우를 사용한 것 치고는 가격이 착합니다.


리뷰]

필자는 특으로...여친은 보통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더 많이 먹으니까요...하하핳ㅎㅎㅎ
보통 밥과 탕이 따로 나오는데...
진한육수에 사리와 밥이 말아져 나옵니다.

양은 남자들에게는 약간 아쉬운편...;;;;
(특이었음에도..;;;;)


반찬은 다른 곰탕집과 마찬가지로 김치 한가지 나옵니다.
김치는 맛도 괜찮았어요

기왕이면 깍두기도 주면 좋았을텐데요...;;;

사리면 식감이 꽤 좋습니다.
(양은 좀 아쉬운...;;;;;;)

더 먹으려면 1,000원 사리 추가 해야 하더라구요..;

특뿔뿔 한우건더기입니다.

고기 빛깔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방문기]

여친: 자갸 오늘은 곰탕 먹으러 가자!

오늘 오전에 법원에 다녀오더니 대뜸 곰탕을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등뒤에 식은땀이 흐릅니다.(쭈루룩... )


곰탕, 설렁탕......

이 메뉴들이 어떤 메뉴들인가?

"검사들이 죄인들을 취조하기 시작하기 전에

'식사는 하셨쓰까'
(김경진 의원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청문회 할 때 했었던 유명한 멘트)

하면서 일방적으로 쳐 먹이는 메뉴가 아니던가?"


여친이 어떤 법정 다툼에 휘말리면서

요즘 자주 법정을 드나 드는데

법정에서 다녀오는 길이면 꽤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습니다.

신경이 날카로워진 사람이
저에게 곰탕을 먹이려 하니 등뒤에 식은땀이 흐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친님이 법조인은 아니나 왠만한 변호사들 뺨을 패대기 치고 다닙니다.

정말 무서운 여자입니다.


(여친님 블로그 seoulbuza.tistory.com 

귀농과 전자셀프소송에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1호선, 2호선 시청역 근처에 있는 '애성회관'

한국은행을 돌아 골목으로 쏙 들어가면 나옵니다.
다들 아시는 명동 신세계 백화점이 건너편에 보이구요

길을 건너면 바로 남대문 시장이 나옵니다.

여기가 몇년 전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이 '애성회관'입니다.

오래됀 고기집이나 식당을 보면 이름이 전부 '회관'인데

예전에는 '식당'보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으로 '회관'이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했다고 

여친이 옆에서 주저리 주저리 말하고 있습니다.


식신로드에서 다녀갔나 봅니다.

1人 1食

(사람들이 하나  시켜 여럿이 나눠 맛만 보고 갔나봅니다.;;;;
이런 1人1食을 적어놓다니요..;;;)

식당 한켠에 재미있는 안내가 있습니다.

'최상위 로얄급이 아니면 10배 환불!?'

다음에 이 식당을 찾을 때는 미국산소를 가져오고 싶은 욕구가 마구 용솟음 칩니다.

그래서 10배 물러달라고 떼를 한번 써봐야지......

여친왈) 그러다 쫒겨난다아~~~;;;;

여친님 화장실 간 사이에 기본세팅을 합니다.

여친님의 수저 밑에는 반드시 휴지를 깔아야 합니다.

 


1人1食

가게 여기저기에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1인1식을 하지 않나 봅니다.

좀전 생각과 달리...
너무 맛있어서 1인 3식을 하니깐
주인장이 손님들 배 터질까 걱정을 많이 하나 봅니다. ^^


꼭 1인 1식을 하리라 다짐하는 순간 곰탕이 나왔습니다.

곰탕하나에 김치하나 단촐합니다.


김치가 꽤 맛깔납니다. 실제로 먹었을 때도 맛있습니다.

역쉬 김치맛이 가게마다 다른데 정성과 재료가 다르다는걸 입안에 넣는 순간
퐈악~~~느낄 수 있습니다.

사리 한 번 떠봤습니다. 면발이 꽤 좋습니다.
불어 터지지도 않고 설익어서 딱딱하지도 않고...


밥과 고기를 얻어서 한입만 비쥬얼을 연출해 봤습니다.

맞은편의 여친님이 '한입만!' 외칠 것 같아서 얼릉 제 입으로 넣습니다.


어허.....이건.....

 

한우가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특뿔뿔 한우가 다르긴 다릅니다.


필자가 열심히 먹고 있는데 갑자기 여친님이 고기를 던져줍니다.

왜 안 먹냐고 물어보니 다이어트 중이랍니다.

'나두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

라고 속으로 생각만 합니다.

절대 입밖으로 소리를 내어선 안됩니다.

근데 고기를 던져주는 자세가 왠지 집에 있을 때
봉봉이(기르는 개이름)에게 고기를 던져주는 자세와 흡사합니다.

저에게 꼬리가 있다면 격정적으로 흔들고 싶어졌을지도......


국물까지 다 마셔버립니다.

마씻쩡!!!

순식간에 곰탕이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ㅡㅡ;;


먹고 일어나는데 맞은편에 보이는 벽에 메뉴판이 붙어있습니다.

여기저기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 가격 스티커를 붙인 것이 보입니다.

우리가 들어오기 직전에 주인장이 허겁지겁 붙였는가 봅니다.

해바라기의 김래원의 대사가 떠오릅니다.

서울 사람들 인심이 정말 야박합니다.

그래도 

1인 1식했습니다. 주인장 아저씨.


'포장에는 밥과 국수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라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여기들어오는 모든이에게 평화' 라는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사장님 포장에 밥과 국수가 포함이 되지 않는데 어떻게 평화가 올 수 있나요?

왠지 밥이랑 국수때문에 유혈사태가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장님 주차증은요?'

'아 여기 주차장 무료에요'

우와! 주차장 무료?! 

주자요금을 아껴서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불철주야 우리를 좋은 곳으로 이끌고 있는 빨강 프리우스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1호선 부터 9호선 게다가 우이신설, 경강선에 이어 새로운 노선들이 계속 생기지만..

한군데씩 가다보면 어지간한 맛집 방문은

다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333333